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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것과 새로움에 대한 관성

기록하는 투자자 컨티뉴언 2024. 5. 2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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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업계, 더 넓게 보면 IT업계에서 일하면서 다양한 관성을 겪었다.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2가지가 생각났다.

바로 SQL과 데이터에 대한 관점이다. 데이터가 뭐가 필요하냐고 하면서 직감적으로 과거의 영광을 중시하시는 분들이 계시다. 특히 대기업이나 특정 IT기업출신분들이 그런 경우가 있었다.

여기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는데 바로 미팅이 끝나지 않는 것이다. 끝은 나는데 결론이 안나는 것이다. 서로의 경험에 의한 주장이 왔다갔다하다가 다음 미팅을 하자고 마무리하는 것이다.

미팅의 목적보다 자신의 경험과 자아가 더 강하게 들어온 상황이다. 아직 이 부분은 인간의 영역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실질적인 더 많은 대화와 기록, 복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관성은 SQL이다. 어떤 경우인가하면 ‘나는 IT관련 일을 하지 않았고 배우지도 않았으니 SQL은 데이터팀이나 IT지원팀이 작성해서 달라는 것’이다.

SQL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추출하고 훌륭한(?) 인사이트까지 뽑아줘야 할 때도 많았다. 그래도 다행인 부분은 스타트업에서는 성장에 대한 욕구가 강하신 분들이 늘어나고, 데이터에 대한 필요성이 사회적으로도 많이 언급되면서 부서나 팀을 막론하고 SQL과 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또 다른 붐이 왔다. 모두 알다시피 AI다. 데이터붐이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챗지피티와 함께 AI가 온 것이다. 여기서 어려운 점은 흔히 주장되는 비전공자분들의 관점이다.

데이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걱정과 AI라는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한다는 압박으로 인해 둘다 포기하는 것이다. 이 부분은 전공자, 비전공자 모두에게 해당 될 것이다.

한 때 비트코인과 함께 블록체인, 메타버스 얘기가 많아질 때도 그 모든 것을 배워야할지 생각했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블록체인과 메타버스의 본질적인 기본은 컴퓨터과학에서 시작된 것이다.

컴퓨터과학에서 시작 됐다는 것을 알고 시작하면 어렵더라도 무섭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면 컴퓨터과학의 모든 과목을 배워야 할까? 그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컴퓨터과학에서 중요한 과목 중 하나는 ‘컴퓨터 네트워크’였다. 면접에서도 정말 많이 물어보는 단골주제였다.

지금은 단골까지는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컴퓨터 네트워크 책 1권을 모두 이해하려면 한도끝도 없다.

뭘 보면 좋을까?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방식은 원하는 직군에서 요구하는 자격요건을 복사해서 챗지피티, 구글과 대화하는 것이다. 그냥 검색하고 끝나는게 아니라 컴퓨터와 대화해야 하는 것이다.

대화의 중요한 한 가지는 바로 양방향 소통이다. 자격요건을 복사해서 그냥 가르쳐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질문하고 내 생각을 챗지피티한테 말하는 것이다.

어떤 부분이 틀렸고 다른지를 '가늠'해보는 것이다.

챗지피티는 훌륭한 면접도구다. 그리고 좋은 동료가 될 수도 있다. 과거에는 데이터와 SQL, 그리고 새로운 기술이 나올 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았다.

그저 책을 보거나 선배들을 통해 도제식으로 교육받는게 최우선이었다. 세상이 달라지고 있다. 대화할 도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좋아지고 있다.

컴퓨터랑 대화하자. 코딩이 아닌 말로 대화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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