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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는 투자자
사람을 위한다는 말 본문
사람을 위한다는 말
사람을 위해서 일하고 사람을 위해서 개발된 기술들은 정말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가?
스마트폰과 에어팟을 생각해보자. 애플과 스티브 잡스가 뭘 위해서 두 개를 개발하고 세상에 내놨는가? 정말 사람을 위해서 만들어졌는가.
사실 에어팟은 잡스가 없었기에 약간 다르긴 하다. 에어팟의 캐치 프래이즈를 보면 ‘기기에 바로 연결되는 매혹적인 경험.’ 라고 되어있다. 즉 들을 수 있는 사람을 위해서 개발된 것이다. 모두를 위해 개발된 것은 아닌 것이다.
그럼 아이폰은 어땠을까? 지금은 어떨까? 지금의 아이폰을 보기 위해 웹사이트를 들어가보면 첫 문장이 보인다. ‘Designed to be loved.’
그 다음으로 보이는게 향상된 카메라, 애플칩, 배터리에 대해 소개되고 있다.
애플의 비전에 대해 알리는 글을 어디서도 볼 수 없다. 물론 애플의 디자인은 애플의 상징과도 같다. 모두 애플의 디자인을 사랑한다. 그런데 과거에 보여줬던 혁신적인 비전과 제품과의 연결성이 줄어든 것이다. 제품판매에 집중한 것처럼 보인다.
물론 애플은 물건을 파는 회사다. 제품판매가 중요하다. 하지만 애플은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것으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애플의 ‘감성’이란 것을 통해 애플을 사랑하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와는 다르게 기기의 기능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면 잡스 시대에는 어땠을까?
잡스가 직접 발표하는 영상인 아이폰 1에서는 봐보자. 유튜브에서 지금도 전체 발표영상을 볼 수 있는데 여기서 재밌는 점이 있다.
바로 아이폰에 대한 소개를 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뜬금없이 1984년의 컴퓨터를 보여준다. 그리고 2001년에 아이팟을 보여준다. 그리고 애플 마크가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스마트폰의 시작, 아이폰1에 대한 소개가 나온다. Phone + email + internet의 결합을 보여주면서 박수갈채가 쏟아진다.
그리고 아이폰의 핵심 6가지가 나온다.
Works like magic / no stylus / far more accurate / ignores unintended touches / multi-finger gestures/ Patented!
이것만 봐도 지금은 이해가 가지만 그 때 당시에는 뭔소린가 했을 것이다. 이렇게 애매하지만 사람에 집중하여 소개를 한 것이다.
그리고 갑자기 컴퓨터 과학자 앨런 케이의 말을 인용한다. “People who are really serious about software should make their own hardware.”
무슨 뜻인가 보니 “소프트웨어에 대해 정말 진지한 사람들은 스스로 하드웨어를 만들어야 합니다.” 애플의 기술력을 설명하는 것이다. 애플은 소프트웨어도 잘 하고 하드웨어도 잘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여기서 지금 애플과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기술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아니다. 과거에 불편한 점, 과거에 좋았던 점을 모두 갖고 온다. 바로 큰 그림부터 세부적인 것까지 모두 보는 것이다.
여기서 그럼 어떤 점을 또 배울 수 있을까? 바로 진짜 문제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는 점이다.
빨리 실행하는 거에 집중한 나머지 표면적으로 어떤게 더 좋은지만 설명하면 사용자와 고객은 그게 왜 더 좋은지, 왜 필요한지 생각하지 않는다. 설명해줘야 하는 것이다. 지금의 진짜 문제에 대해서.
잡스의 애플은 그것을 설명했다. 1984년 얘기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어떤 문제가 있었고 어떻게 해결했고 어떤 제품을 왜 만들었는지 다 설명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잡스의 영상을 주기적으로 보자. 진짜 문제에 집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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