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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란,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기록하는 투자자 컨티뉴언 2020. 5. 2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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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가 열정이 있다면, 누구보다도 무언가를 이해하고자 하는 강력한 동기와 열정이 있다면 그것이 동기부여가 되어 곧 자신이 될 것이다.

먼저 전체적으로 이 책 자체는 단편소설을 담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SF를 주제로 하여 과학적인 내용 약간과 우주를 소재로 한 단편소설로 이뤄져 있습니다.

1. 개인적으로 저는 소설이란 장르 자체가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도구, 삶을 대신 살아볼 수 있고 상상해줄 수 있는 훌륭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각자가 어떤 소설에 이끌리고 소설을 읽는 이유, 또는 소설에 대해 거부감이 있거나 어려움이 있는 경우에 대해서 먼저 얘기해봤으면 합니다.



2.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 대해서 대표적으로 얘기해보면 이 내용은 다른 단편보다 단순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복잡한 내용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크게 우주안에서 벌어지는 자그마한 사건 한 개를 대표적으로 다루고 있고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한 사람이 어째서 그곳을 떠나려고 하는지, 떠나야만 하는지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먼저 각자가 이러한 상황에 놓인다면 현실적으로, 아니면 이상적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하고 있을지에 대해 얘기해봤으면 합니다.

3. 이 소설을 한국에서 몇 안되는 SF 단편소설입니다. 단편한국소설은 많은데 비해 상대적으로 SF소설은 인기를 그렇게 많이 얻고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랬기 때문에 제가 이 책을 선정한 것도 있고 읽으면서 SF라는 장르는 껍데기에 불과하고 작가가 자신의 감정을 담아내는데 있어서 SF적인 요소는 하나의 재료로서 역할을 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어떤 부분에서 SF적인 부분을 느꼈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는지, 아니면 생각했던것과 다른 부분이 있는지 말해봤으면 합니다.



4. 소설을 읽으면서 저는 주로 작가의 인터뷰에 대해 많이 찾아보고 있습니다. 작가가 어떤 의도로 책을 쓰고 어떤 감정을 담아내고 싶은지에 대해서 알게 되면 기존에 읽었던 소설의 재미가 배가되는 경우가 많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소설의 작가인 김초엽작가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인터뷰 내용 일부 : "언젠가 게임 시나리오를 써보고 싶어요. <투 더 문> <아우터 월드> <호라이즌 제로 던> 같은 게임을 보면 SF 소재를 잘 활용하거든요. 소설과 게임은 경험하는 방향이 다르잖아요. 게임은 몰입이 잘된다고 해야 하나. 다른 세계에 가 있는 느낌을 주는 매체라고 생각해요."

위 내용처럼 사람마다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몰입을 도와주는 요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힘들 때 명상을 한다거나, 집중이 필요한 때 산책을 잠깐한다거나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작가 말처럼 게임을 하면서 몰입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각자마다 자신의 몰입을 도와주는 매개체에 대해서 대화해봤으면 합니다.

5. 제가 이 책을 선정한 이유도 그렇고, 작가의 의견도 어느 정도 이어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기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서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기술과 인간에 대한 직접적 서술을 이뤄지진 않았지만 삶에 적용되었을 때 거대한 시선에서 어떻게 우리의 삶에 적용될 수 있는지 일부 알게 되고 상상도 하게 되어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책에서는 딥프리징기술(냉동수면), 웜홀, 마인드도서관, 외계생명체와의 대화, 감정을 담고 있는 물체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매개체들이 사용됩니다.
책을 읽으시면서 평소에 끌려했던 기술이나 물체에 대해서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6. SF소설이라고 하면 전문용어에 대한 거부감이 생길 수도 있고 그로 인해 상대적 거리감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에 비해 이 소설을 SF적 요소를 잘 조절하여 책에 녹여냈다고 생각합니다.

책의 주인공처럼 어떤 해결될 수 없는 실패에 막힌 경우인데도 불구하고 도전하는 경우가 많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부분이 책에서 가장 강조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이 책안에는 7가지 단편이 있지만 단편이 담고 있는 SF적 요소의 정도와 현실세계를 어느 정도 반영하여 소설을 쓴 건지가 다르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 단편을 읽으시면서 자신에게 있어서 가장 재밌었던 단편에 대해 얘기해보는 것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모든 소설을 읽기 어려울 수 있으니 간단히 요약된 내용을 첨부드립니다.

  •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는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에 관한 이야기이다. 유토피아 ‘마을’에서 디스토피아에 해당되는 지구로 순례를 떠난 후 돌아오지 않는 이유가 디스토피아에서 사랑을 찾았기 때문이며, 사랑 없는 유토피아에 사는 것보다 사랑이 있는 디스토피아에 사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스펙트럼’은 우주 탐사를 떠났다가 40여년 동안 실종된 여성 생물학자 희진이 태양계 바깥의 행성에서 외계 지성 생명체 루이와 조우하여 동굴에서 함께 지낸 이야기이다.

    ‘공생 가설’은 인간과 외계생명체의 공생관계를 그리고 있다. 신생아의 뇌 속에서 류드밀라 행성에서 왔다고 추정되는 외계생명체들이 물리적인 형태로 공생하고 있었으며, 이 외계생명체들은 수만년 전부터 신생아의 몸속에 깃들어 사랑, 윤리, 이타심과 같은 가치를 가르쳤다고 한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우주 행성 간 이동이 가능해진 시대에 슬렌포니아 제3행성에 가기 위해 100년 넘게 우주정류장에서 혼자 우주선을 기다리고 있는 170세 노인 안나의 이야기다.

    ‘감정의 물성’은 행복, 침착, 공포, 우울과 같은 감정을 조형화한 제품에 관한 이야기이다. 침착의 비누를 만지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설렘 초콜릿을 한 조각 먹으면 마음이 두근거리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관내분실’은 죽은 사람들의 생애 정보를 데이터로 이식하여 보관하는 ‘마인드 도서관’에 관한 이야기이다. 지민은 엄마의 영혼이 담긴 마인드의 인덱스가 도서관 내에서 분실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엄마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는 우주비행사로 선발된 최재정이 우주 너머보다는 인간 몸의 한계를 뛰어넘는 일에 관심을 갖고, 18개월의 신체개조 장기프로젝트로 다져진 사이보그의 몸으로 우주 대신 깊은 바다로 홀연히 떠난다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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